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미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작품상은 영화 ‘아노라’가 차지하며 독립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아노라’ 작품상 수상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아노라’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베이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진정한 독립영화를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 영화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졌다. 독립영화는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노라’는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 2세와 결혼한 주인공이 남편 가족의 강압적인 개입 속에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적인 갈등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에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미키 매디슨,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
올해 여우주연상은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이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를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 후 미키 매디슨은 “할리우드는 항상 멀게 느껴졌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놀랍다”며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미키 매디슨은 ‘아노라’에서 감정의 깊이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녀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연상 후보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애드리언 브로디,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았다. 그는 “이 축복 받은 삶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전히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피아니스트’로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블랙핑크 리사,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 장식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K팝 가수 최초로 블랙핑크 리사가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리사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열창하며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미국 래퍼 도자 캣이 ‘다이아몬즈 아 포에버(Diamonds are Forever)’,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가 ‘스카이폴(Skyfall)’을 열창하며 영화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연상 수상자 – 키에란 컬킨, 조 샐다나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 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가 수상했다. 키에란 컬킨은 영화 속에서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조 샐다나는 감정선이 돋보이는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계 최고의 권위 있는 행사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도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미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강력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아노라’가 작품상을 거머쥐며 독립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매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화의 미래를 조망하는 만큼, 앞으로도 어떤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